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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發 정계개편 급물살…바른정당 태풍속으로
평화당 양대계파 끝장토론 결렬
바당계·제3지대파 연대 가능성
내달 보조금 시기맞춰 변동 예고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의 총선 전 행보가 주목된다. 바른미래와 민주평화당 내 호남계 인사가 주축인 ‘제3지대 표방세력’ 간 연대 가능성이 재차 피어나면서다. 지난 16일 당 진로를 건 평화당 내 자강파와 제3지대 구축파 간 끝장토론이 갈등으로 끝난 데 따른 일이다. 바른정당계는 이들과 상극으로 평가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호남발(發) 정계개편의 첫 시나리오는 바른미래 호남계와 평화당 제3지대 구축파가 바른미래 안에서 연대하는 모습이다. 바른정당계가 가장 염려하고, 바른미래 호남계 중 일부는 선호하는 길로 전해진다. 실현될 시 ‘제3지대 표방세력’은 시작부터 교섭단체가 갖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바른정당계는 가시밭길에서 당내 투쟁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우선 수적 열세에 놓인다. 바른정당계는 유승민 전 대표 등 8명이다. 최근 연대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계 7명을 더해도 15명이다. 바른미래 호남계는 박주선 전 대표 등 9명, 평화당 제3지대 구축파는 박지원 의원 등 10명으로 최소 19명이다. 당내 과반 동의가 필요한 각종 쟁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바른정당계는 그렇다고 당을 박차고 나서기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창당주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이들 편에 있다. 틀을 갖춘 교섭단체, 50억원으로 알려진 국고 보조금을 모두 내놓기도 쉽지 않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바른미래 호남계와 평화당 제3지대 구축파, 무소속 의원들 간 신당 구축이다. 평화당 제3지대 구축파가 선호하는 안으로 알려졌다. 바로 교섭단체(20석) 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는 길이기도 하다.

바른정당계는 현실화가 될 시 안철수계와 함께 바른미래 안에서 개혁보수 노선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계 일부 의원은 지금도 개혁보수 노선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총선에 가까워질수록 자유한국당과 통합 내지 연대설이 이들을 꾸준히 흔들 수 있다. 

이원율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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