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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문열어
구청사 별관 2층에 마련…상담원·통합사례관리사·학대예방경찰 등 배치
서양호 구청장(가운데) 등 관계기관 인사들이 16일 중구청사 별관 2층에 설치한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구청사 별관 2층에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개소식에서 중구와 중부경찰서·남대문경찰서는 센터 운영 협력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폭력이나 학대가 벌어지고 있는 가정에 초기 대응, 생활 안정, 재발 방지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은 구청이 총괄하고 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가 힘을 더하는 방식이다. 센터에는 상담원, 통합사례관리사, 학대예방경찰(APO) 등 5명이 배치되며 가정폭력,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방임 문제 등을 다룬다. 가정폭력 신고가 112·117에 접수되면 다음날 신고내용을 토대로 전화 모니터링을 하고 피해자 요청 시 방문 상담을 하며 사례 관리에 들어간다. 심각한 위기가정으로 판단되면 전문가와 함께 개입해 임시 주거 등 피해자 긴급 지원을 펼치고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구는 아울러 재발 우려 가정을 지정해 학대예방경찰을 동반한 방문 상담과 맞춤 서비스를 이어가고 가해자에 대한 대응과 함께 경우에 따라 수사까지 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구는 또 매월 복지, 법률, 가정폭력, 주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위기가구별 해법을 마련하는 등 센터의 사례 관리 전문성을 높이는데 힘쓸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구에서 신고된 가정폭력 사건은 471건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발생했다. 구는 센터 운영을 계기로 폭력, 학대 등에 따른 위기가구를 지속 발굴하여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번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방치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적극적인 공적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피해를 치유하고 정상적인 삶을 위해 실질적 도움을 주는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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