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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어선에 한 방 먹은 국방부 "13일 3척 발견해 박살"
-북한 어선 '노크귀순'에 놀란 국방부, 불켜고 감시
-지난 13일 새벽 북한 어선 3척 발견해 즉각 출동
-탑승자 없는 무인 어선, 70% 물에 잠겨 있어
-NLL 넘어오는 北어선 급증 이유는 어장 中에 팔아
지난 12일 오전 10시 37분께 강원도 고성군 거진1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 [사진=합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어선의 삼척항 '해상판 노크귀순'으로 국방부 장관 경질설이 제기되는 등 북한 어선 1척 때문에 '묵사발'이 된 국방부가 이번엔 북한 어선 3척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박살을 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3일 북한 어선 3척을 발견해 현장에서 파기했다고 15일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13일 오전 1시 18분께 육군이 열상감시장비(TOD)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 1.1㎞ 해상에서 북한 목선 1척을 발견했다. 이 선박은 오전 2시 18분께 NLL을 넘어왔고, 해군 고속정 2척이 출동했다.

고속정이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에는 탑승자가 없었고, 70%가량 물에 잠겨 있었다

같은 날 울릉도 북방 13㎞, 북방 64㎞ 해상에서도 우리 해상작전헬기와 P-3C 해상초계기 등에 의해 북한 어선이 잇따라 발견됐다.

합참은 "그 상태로는 예인하기 어렵고, 그냥 두면 우리 어선과 충돌할 수 있어, 대공 혐의점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파기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오늘도 NLL 남쪽에서 무인 소형 목선이 발견됐다"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1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 목선은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해당 목선에 침투 장비가 없고, 부패한 어류와 장화가 발견됐다"면서 "선주 이름이 있고, 선박은 군 소속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어 대공 용의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NLL 이남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목선은 동해 14척, 서해 2척 등 총 16척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어선들은 매우 작아 풍랑주의보 등이 내려지면 전복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기상 악화 시 좀 더 신경을 써서 작전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동해에서 NLL을 넘어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돼 퇴거된 북한어선은 380여척(5월 31일∼7월 14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여척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는 동해 NLL 일대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돼 북한 어선들이 NLL을 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투입 전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북한 어선들의 NLL 월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북한의 조업 어장을 중국에 팔아넘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부족한 외화를 충당하기 위해 중국에 동해와 서해의 조업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함참은 2017년 이후 서해와 동해 NLL에서 북한 경비정의 의도적인 NLL 침범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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