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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꺼질 줄 모르는 ‘에볼라’ 공포…민주콩고 인구 200만 도시서 감염자 나타나
보건당국 “고마에 에볼라 퍼질 확률 낮다”
르완다 국경지대서 감염자 발견…에볼라 국제적 확산 가능성 높아져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치료소에서 한 남성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8월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재발병하며 현재까지 약 1600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가 민주콩고 내 대도시까지 상륙하면서 추가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에서 1만 여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면서 전세계를 ‘에볼라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다.

14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보건부는 인구 200만의 대 도시인 고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남성이 치료소로 신속히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남성이 부템보를 출발해 고마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으며, 현재 해당 버스를 함께 탄 승객들에 대한 추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환자가 신속히 환인되고 경리됐으며, 부템보에서 고마로 오던 버스 승객들 역시 짧은 시간에 확인이 완료됐다”면서 “고마로 에볼라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마가 인구가 많은 도시인데다, 우간다와 국경까지 접하고 있어 이 도시에 에볼라가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자칫 대량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보건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르완다 국경에 위치한 고마가 에볼라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경고를 해왔다. 또한 이미 지난달 민주콩고를 거쳐 이웃나라인 우간다에 입국한 2명이 에볼라에 감염, 사망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확산도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콩고 당국의 늦장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보건당국이 고마에 도착한 이 남성의 에볼라 감염 사실을 발표한 14일보다 무려 닷새 전에 이미 이 남성이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여기에 보건 시설에 대한 무장 단체들이 공격으로 일부 에볼라 치료 시설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도 에볼라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민주콩고에 여전히 백신에 대한 오해가 만연하고, 많은 사람들이 에볼라 백신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모든 민주콩코 사람들이 백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일부는 백신이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한다고 잘못믿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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