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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벤처투자 급감…“기술기업 혁신 없어”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가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기업의 상징이자 핵심인 혁신(innovation)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사모펀드 정보업체 프리퀸 자료를 인용, 올해 2분기 중국 벤처캐피털의 투자가치는 97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년 전 같은 기간 413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것이다.

과거 중국엔 틱톡, 알리바바 등 수많은 혁신적 기술기업들이 등장했지만 최근엔 눈에 띄게 혁신이 줄어들었다고 투자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계 벤처캐피탈인 젠펀드의 유안류 전무이사는 모바일 붐이 일던 때 중국 기술기업들이 비교적 쉽게 그 과실을 따먹을 수 있었지만 모바일 이후엔 새로운 플랫폼이 구축되지 않고 있다고 CNBC에 설명했다.

그는 VR(가상현실)이나 암호화폐 등이 다음 주자가 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않았으며 AI(인공지능)에 대한 희망도 커졌지만 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현재 시장에선 많은 혁신이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흥분하는 걸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 기업 관계자 역시 “혁신의 물결이 느려졌다”고 동조했다.

그런가하면 미국과 무역전쟁 그리고 기업공개를 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벤처캐피탈의 중국 기술기업 투자를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기업의 화웨이 거래금지 조치는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결정적인 사례다. 2018년 7월 기업공개를 한 샤오미의 주가가 올해 26% 이상 하락하는 등 앞서 기업공개를 한 중국의 기술기업들의 부진도 후발 주자들에게 부담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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