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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핀테크CEO 생각을 읽다①-마이뱅크] 실시간 환율비교·O2O 공항환전…금융사 55곳과 ‘역발상’ 협업 러시
앱 다운로드 250만건 기록

마이뱅크는 2014년 12월 세계 최초의 ‘실시간 환율비교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이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은행과 사설환전소가 취급하는 외화 44종을 실시간 위치 기반으로 비교해주는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며 이름을 알렸다.

온라인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공항에서 외화를 배송받는 ‘O2O 공항환전’도 마이뱅크가 처음 소개했다. 투자를 전혀 받지 않은 마이뱅크에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준 모델이기도 하다. 15일 현재 취급외화는 10종, 누적거래액은 800억원을 넘었다.

금융기관 예금·대출상품 금리비교 서비스도 호평을 받았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물론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각 지점을 포함 전국 5000여개 금융기관의 대출상품 금리를 비교한다.

2015년 7월엔 여행자보험을 출시하며 보험대리점으로서도 대박을 쳤다. 한화손해보험과 손을 잡은 해외여행자보험은 국내 처음으로 공인인증서 없이 가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인기를 누렸다. 누적가입자 200만명, 최근엔 월 평균 10만명씩 가입을 하고 있다.

고용 마이뱅크 대표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는 삼성화재 본사 대비 두 배가 많다”고 했다. 해외장기체류보험, 국내여행자보험도 국내 손보사들과 손잡고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맞춤형 대출검색 온라인 플랫폼’으로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았다. 기존 제공하던 단순 나열식 대출상품 비교가 아니라, 직접 중개인으로 뛰면서 고객(대출 수요자)와 금융기관(판매자)를 연결해준다.

대출 수요자가 비식별처리된 자신의 신용정보를 제공하면 마이뱅크는 자신들의 네트워크에 이를 띄워놓고 금융회사의 ‘입찰’을 기다리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들은 금리와 한도 등 대출 수요자에 맞는 대출조건을 제시하고, 2시간 가량의 ‘역경매’ 시간이 끝나면 마이뱅크는 입찰 조건들을 한 데 모아 대출 수요자에게 전달한다. 수요자는 금리가 가장 저렴한 곳 등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개별 금융기관과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전산망을 구현해 금리를 보여주는 다른 대출 플랫폼 업체들의 방식과 다르다.

마이뱅크의 장점은 API 구현을 꺼리는 금융회사나 구현 자체가 어려운 소규모 금융기관들까지 손쉽게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1~2곳 금융기관과의 제휴로 서비스를 시작한 API 방식 업체들과 달리 마이뱅크는 현재 55곳의 금융기관이 제휴해 입찰에 참여한다.

전산망을 통해 바로 확정금리를 받아볼 수 있는 API 방식에 비해 ‘매칭’ 시간이 더 걸리는 건 약점이다. 마이뱅크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과 iOS 마켓을 합쳐 앱 다운로드 수 250만을 기록 중이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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