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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만 17년이지만…교육정의 찾는 중이죠”
화제의 섬학교 도초高 이창균 교장
육지 학생 수십명, 주말이면 학교로
도내 4년제 대학 진학률 상위 차지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도초고등학교 학생들과 이창균 교장(가운데 왼쪽). [도초고 제공]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의 도초고등학교. 주중엔 활력이 넘친다. 학년당 3학급으로 구성된 이 학교 재학생은 모두 205명.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을 넘게 배를 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금요일 오후만 되면 도초도에서 목포로 가는 배에는 수십명 학생들이 올라탄다. 육지에서 유학 오는 경우가 그만큼 많는 뜻이다.

도초고의 변화는 2014년 3월, 이창균(61) 교장이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도초도와 비금도의 고교가 통합한 후 부임한 이 교장은 학교를 변화시켰다. ‘내 고향 알기 프로젝트’를 통해 김환규 화백, 흑산도 자산어보 등 지역의 역사, 환경 등을 강조했다. 이 학교는 최근 몇 년 새 수도권 대학, 지방 국립대, 교대 등에 50∼60명을 보냈다. 4년제 대학 진학률도 전남 91개 일반계고 중 2018학년도 10위, 2019학년도 18위를 기록했다.

내년 2월 퇴임하는 이 교장은 “1983년부터 교원 생활을 하고, 교장만 17년째 했지만 지금도 교육을 정의하라면 설명할 자신이 없다”며 “돌아보면 교직 생활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는데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형근 기자/s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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