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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文대통령, 아베 만나라…北·中 향한 ‘저자세 외교’ 필요한 때”
-“말만 강하면 진정 강한가…경제·안보 위해 협력”
-“치졸한 아베 미워도 국가 이익 생각해야”
-박지원, 劉 향해 “사돈 남 말 하듯 한다” 조롱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 없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에겐 한없이 부드러운 문 대통령이 일본에는 강경한 이유가 무엇인가. 말만 강하면 진정으로 강한 것인가”라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 보복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 ‘오지랍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우리 국민은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족 상잔의 6·25를 일으킨 북한과도, 그 전쟁에서 북한 편에 선 중국과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과의 관계도 국익을 위해 과감하고 대담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역사와 주권은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는 협력해야 할 이웃이 일본이다. 문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일본이 보복을 고집한다면 그 때 싸워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페이스북.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글을 통해 일본의 경제 보복이 이어질 시 벌어질 국내 경제 위기를 염려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 보복과 중국의 경제 보복은 본질이 다르다”며 “중국과 싸우면 시장을 잃지만 일본과 싸우면 생산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소재, 부품, 장비는 한마디로 일본 기술 경쟁력의 결정체”라며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3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에 불러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국산화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역대 정부도 말한 장기대책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핵심기술 개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고, 기업과 정부가 진작 대비했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은 아베의 치졸한 경제 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일본과의 강대강 확전이 우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하라”며 “원인이 외교니 해법도 외교에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에 “북·중에 강하듯 일에도 똑같이 하면 더 좋으련만, 사돈 남 말 하듯 하시네요"란 글을 썼다. 박 의원은 "유 전 대표 이야기인가요?”란 댓글에 “아시면서”라고 대답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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