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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급한불 끄겠지만…지배구조 변화 어려워”
12일 브리지 증자 “연기없다”
412억 확보 후 추가증자 추진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오는 12일로 예정된 브리지 유상증자를 두고 “또 연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주주사를 영입하는 작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11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12일) 유상증자는 어떻게든 진행될 것이다. 또 미뤄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케이뱅크 이사회는 412억원(823만5000주) 규모로 전환주를 발행하기로 하고 주금납입일을 6월 20일로 정했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연기됐다.

처음엔 같은달 27일로 1주일 밀리더니 또 다시 이달 12일로 일정이 늦춰졌다. 이마저도 은행장이 이달 31일까지 추가로 연기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던 상황이다.

심 행장은 두 차례 주금납입이 미뤄진 것에 대해선 “주주사들이 (증자에 대해)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주주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결의할 부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을 비롯한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사들은 이번 증자에서 지분을 얼마나 추가 확보할지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브리지 증자는 ‘급한 불 끄기’에 그친다. 올해 초 케이뱅크가 계획했던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 400여억원을 확보하더라도 현재 중단된 일부 여·수신 영업을 100% 정상화하기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 주주사들은 그간 브리지 증자 이후에 대해서도 논의를 벌였다. 주요 주주사 관계자는 “새로운 주주사 영입, 기존 주주사들의 개별적인 지분 확대 등 다양한 방안과 그에 따른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심 행장은 새 주주사 영입에 대해선 “그간 계속 타진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M 같은 케이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야기가 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IMM은 지난해 말 케이뱅크가 추진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주주단에 이름을 올린 사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조건, 금액을 두고 조율을 벌이는 기업이 있다”면서 “브리지 증자 이후에 대규모 추가 자본 확보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영업능력의 문제였다면 행장이 욕을 먹어야 하지만 외부의 환경이 어려워서 아쉬운 면이 있다”면서 그간의 소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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