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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23사단 투신 병사, 원인 규명도 하기 전 연관없다니”
지난 6월 15일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목선.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육군 23사단 소속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이 “북한 목선 귀순 조사대상도 아니고 연관도 없다”라고 황급히 입장문을 내놨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은 “사망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결론부터 내리고 있다”라며 은폐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9일 한국당 조사단은 “짐작건데 해당 육군 23사단은 북한 선박의 입항 이후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조사를 비롯해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까지 받은 곳”이라며 “군이 삼척항 경계 실패 책임에 대해 일선에서 근무하는 병사에게까지 돌리는 분위기가 삼척항 상황병을 죽음으로 이끈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사의 투신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국방부 대변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없음’이라고 밝혔는데, 이 역시 국방부, 육군의 꼬리 자르기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척항 상황병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23사단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현장에 근무하는 군 부대 대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북한선박 국정조사를 통해 함께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군 발표에 따르면 사망한 A 일병은 6월 15일 오후에 초소 근무를 섰다. 합동조사단 조사(24일) 당시에는 휴가를 갔다. 아울러 북한 목선 조사 상황에서 해당 병사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숨진 A 일병은 지난 8일 오후 8시58분경 서울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군 당국은 사망한 일병이 정기 휴가를 나왔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일병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또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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