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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양정철이 총장 시켜준다더냐”…윤석열 헛웃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정권의 코디네이터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원장을 연초(2월께)에 만나서 뭐 했느냐”며 “양 원장이 후보자한테 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더냐”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윤 후보자가 “하하”라며 헛웃음을 지었고, 김 의원은 “웃지 마시라. (양 원장이) 뭐라고 얘기하더냐”라고 재차 추궁했다.

윤 후보자는 “일행도 많았고, 특별한 얘기를 할 입장도 아니었다”며 “그건 너무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금 자세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는데 피식피식 웃는다. 아무런 이야기도 안 할 거면 뭐하러 만났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전이니까 아마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르니 이런저런 사건들을 잘 좀 하라는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추측이 된다”며 “양 원장이 당시 어떤 사건의 수사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양정철 원장을 만난 게 올해 초였다고 밝힌 윤 후보자는 다시 “(만난 건) 그 전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6월 우리당에서 양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곧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 대화를 한 게 적절하냐”고 따졌다.

이에 윤 후보자는 “몇 달 뒤에 고발될 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는 취지로 항변했다.

이후 김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보충질의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고발되기 전에 예상해서 만나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양정철씨는 그때도 수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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