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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찾은 나가미네 日 대사 “한·일 정부간 신뢰 훼손…중재위원회 응해달라”
-윤상현 외통위원장 만나 비공개 회담
-“양국 신뢰 회복 위해 소통은 계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 대사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회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통상보복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나섰다. 양국간 입장 차이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는 “한·일 정부 간에 그런 신뢰가 훼손됐다”며 한국 정부에 대한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나가미네 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양측 실무자와 함께한 회담에 이어 일대일 대화까지 나누며 양국 간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이날 회담을 마친 윤 위원장은 “나가미네 대사가 이번 조치는 무역제한 조치가 아닌 수출관리 조치라고 설명하며, 수출관리를 엄격히 하려면 정부 간 신뢰관계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며 “최근 한·일 정부 간에 그런 신뢰가 훼손됐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한·일 기업의 공동 기금 조성을 통한 위자료 지급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나가미네 대사로부터 한국 정부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일본 측이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제3국에 의한 중재위원회 설치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한·일 사이의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를 계속한 윤 위원장은 나가미네 대사와 양국의 외교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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