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업은행 유튜브 공략 ‘크리에이티브 셀’
웹 드라마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SNS 채널, 조회수 250만뷰 달해


은행들이 디지털 영역에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은행을 알리는 형식도 디지털 채널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까지 따로 꾸려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초 개인디지털채널부 디지털마케팅팀 안에 ‘크리에이티브 셀’이란 조직을 만들었다. 팀장을 포함해 4명 뿐인 단출한 조직이다. 셀(cell)이란 명칭에도 팀보다 더 작다는 의미가 반영됐다.

은행 안에서는 규모가 작지만, 그 어떤 부서보다 대외협력이 활발하다. 이들은 기업은행을 알리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아이디어를 내고 외부 제작자들과 협업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특히 연령대를 막론하고 동영상 소비자들이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채널인 유튜브를 집중 공략한다.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 제작한 ‘로봇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12부작 웹드라마를 지난 5월 말부터 방영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네이버가 함께 기획했고 제작은 소셜 미디어 업체인 딩고가 맡았다. 유튜브, 네이버TV 등 온라인 채널에서만 유통하고 있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청소년 주인공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하지만 일부 에피소드엔 기업은행의 디지털 뱅킹인 ‘아이원(i-ONE) 뱅크’를 비롯한 주요 상품들이 노출돼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노린다. 이달 중순 종영을 앞뒀는데 총조회수만 250만뷰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12부와 별개로 번외편도 준비하고 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를 아예 기업은행 영업점으로 설정한 특별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회차별 조회수가 기본적으로 수십만건에 달하는 까닭에 젊은 세대를 겨냥해 은행을 어필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 웹드라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예능 프로그램 형태의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다.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을 선정해 기업은행 직원들이 직접 재무 컨설팅을 해주는 콘텐츠다. 크리에이티브 셀은 ‘금융 토크쇼’라는 콘셉트를 잡고 슈퍼주니어 멤버인 이특을 사회자로 섭외했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크리에이티브 셀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직원들이 역량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무엇보다 긍정적”이라며 “SNS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