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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선에 뚫린 NLL 경계 삼엄해진다…어떤 최첨단 '눈' 배치되나
軍 "NLL 일대 중대형함 추가배치·무인기 전방기지 전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11일 오후 1시 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의 오른쪽이 해군에 구조된 북한어선.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경계감시 자원이 대폭 증강된다.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허'를 찔린 군 당국이 서둘러 보완책을 내놓는 모양새다.

7일 국방부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북한 소형목선 관련 보완대책'에 따르면, 군은 현재 NLL 일대에 중·대형함 1척을 추가 배치하고, 해상초계기와 해상 작전헬기 초계 횟수를 늘리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해상감시 UAV(무인항공기)를 전방 전진기지로 전개해 운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무인 헬기 형태의 '캠콥터 S-100'을 정보수집 및 해상 경계작전 임무 등 다중 목적으로 투입하는 게 핵심이다.

해군은 앞으로 S-100 개량형을 구축함 등 함정에 배치해 운용하는 방안을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육군 역시 군단급 부대에 배치된 UAV '송골매' 등을 해안 감시 임무에도 투입되도록 하고, 수집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2000년대 초 군단급에 배치된 정찰용 UAV 송골매는 작전반경이 100㎞에 달하고, 체공 시간은 4∼5시간이다.

주·야간 연안 기동탐색 작전을 강화하고, 해경-해수부가 운영하는 '통합정보관리체계'를 설치하는 방안 등도 해상경계 강화 방안에 포함됐다.

해군은 또 별도로 신형 해상레이더인 'GPS200K' 10여 대를 오는 9월부터 2025년까지 동·서·남해 등 전국 레이더기지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특히 대대급 UAV와 열상감시장비(TOD)-3형 등 전시(戰時) 운용되는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예하의 일부 감시장비를 해안경계용으로 전환하고, 신형 해안 감시레이더를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TOD 종류는 2형, 3형이 있으며 3형만이 24시간 주·야간 감시를 할 수 있다. 8㎞ 떨어진 지점에서 사람을 식별할 수 있고, 15㎞가량 떨어진 위치의 차량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해안경계부대에는 여전히 TOD 2형이 적지 않게 배치돼 있고, 북한 목선 사건이 발생한 군부대의 TOD도 2형"이라며 "비경계부대에 있는 TOD 3형을 해안경계용으로 우선 전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우리 군은 이번 상황과 관련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견지하고 있다"며 "경계작전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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