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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中 단기성장전략 선회시 우리 중간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중국 경제가 단기 성장 전략으로 전환활 경우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간재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조사국 국제경제부)은 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의 단기성장전략 전환 가능성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프라 투자 중심 단기성장 전략은 철강 등 건설자재 관련 우리 기업의 수출 증가에 기여하겠지만, 제조업 투자 및 생산회복이 장기간 지연되면 대중(對中)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관련 중간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질적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던 중국경제는 최근 심호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성장감속이 우려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고정자산 투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정책은 비효율적 자원배분과 레버리지 비율 상승 등 중국경제의 잠재리스크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대 들어 경제구조 개혁 및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정책 강화를 통한 안정 성장전략을 추구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심화된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경제구조 개선과 경기부양 정책 간 상충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기존 방향에서 단기 성장전략으로서의 투자 재확대로 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은은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현황에 대해 “2010년대 들어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돼 오다 금년 들어 다소 회복되는 조짐”이라며 “이는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부문의 투자 증가세가 회복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문별 투자 여건 전망과 관련, 한은은 “정책 수요, 기업 수익성 악화, 미·중 무역 갈등 관련 불확실성 등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인프라 투자 증대는 뚜렷해지는 반면 제조업 투자는 부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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