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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살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아…왜?
1999년 이후 자살율 33%나 증가
인구 10만명당 14명으로 급증  
젊은층 자살률, 현저히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자살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2017년 자살률은 1999년 보다 무려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국의 자살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CDC)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미국의 15~64세 자살률이 크게 증가했다. 1999년 10만 명 당 10.5명에서 2017년에는 10만명 당 14명으로 늘어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자살률이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표된 CDC 보고서는 2016년 자살률이 1999년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1년 만에 자살률이 1999년 대비 33%로 더욱 늘어난 셈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디언이나 알래스카 원주민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모든 인종과 민족 집단 중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연구에는 1999년과 2017년 미국 국립활력통계시스템의 다양한 사망 원인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 태평양 섬 주민을 제외한 모든 인종과 민족 집단에서 소녀와 여성의 자살이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율은 미국 인디언이나 알래스카 원주민 소녀와 여성들로 139%를 기록했다.

또 아시아나 태평양 섬 주민을 제외한 모든 인종과 민족 집단에서 소년과 남성 자살률이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율은 71%를 기록한 미국 인디언이나 알래스카 원주민 소년과 남성들이었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7년 사이에 15~24세 자살률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15~19세 자살률이 2000년에는 10만명 당 8명에서 2017년엔 11.8명으로 증가했다. 또 20~24세의 자살률은 2000년에는 10만명 당 12.5명이었다가 2017년에는 17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건강 전문가들에게 자살의 증가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행동학과 교수인 나딘 카슬로우는 “자살률 증가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층의 자살률이 크게 증가한 것, 특히 15~19세 젊은 연령층의 자살률이 왜 증가했는지를 밝히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관심사”라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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