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이 31년 만에 잡은 고래, 경매서 부위당 최고 1만 5000엔에 팔려
日 올해 227마리 고래 포획 계획
“포경은 자연스러운 것…개체수 해치지 않아” 주장
일본이 지난달 30일 상업적 포경을 재개한 이후 처음 잡힌 두 마리에서 나온 고래고기들이 경매에 나와 검사를 받고 있다. [AP 교도통신]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1년 만에 상업용 포경을 재개한 가운데, 포획된 고래가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열린 경매에서 밍크고래 두 마리에서 나온 부위들이 최대 1만 5000엔(한화 약 16만원)에 판매됐다.

일본은 국제 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포경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고 포경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올해 말까지 227마리의 고래를 포획하는 계획이다. BBC는 “이미 (IWC 탈퇴 전에도) 일본은 과학 연구라는 명목으로 고래를 계속 사냥해 왔다”면서 작년에 333마리의 고래가 잡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BBC는 일본 식문화에서 고래가 매우 인기 있는 식재료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유명 고래음식점의 한 관계자는 “쇠고기보다 칼로리가 5배, 콜레스테롤이 10배, 지방이 닭고기보다 2배 적다”면서 “심지어 고래 고기는 철분으로 가득 차 있는데 해외에서는 이를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요시후미 카이 일본소형포경협회장은 “포경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고래의 멸종을 앞당길 수 있다는 국제 사회의 우려를 경계했다.

카이 회장은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전혀 당황하지 않으며, 이는 매우 자연스러울 뿐이다”면서 “일본이 포획 예정인 고래의 수는 그들의 개체수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의 포경 재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니콜라 베이논은 일본이 ‘해적 포경의 새롭고 충격적인 시대’를 시작했다고 비난하며 “세계적으로 고래 보호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