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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PBR 0.33배…2016년 이후 처음"
높아진 원가에 낮아진 주가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못 미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현대제철의 주가 수준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3배인데, 2분기에도 원가 상승으로 인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향후 제품 가격 상승이 관건이란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전일 종가(4만1700원) 기준 PBR은 0.33배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PBR이 0.4배 아래로 떨어진 것은 중국 철강산업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전인 2016년 초 이후 처음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과 경기 부진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현대제철의 주가는 잃을 것이 없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주가 반등의 방아쇠는 향후 제품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중국 수입 호주산 철광석(CFR, 운임포함인도) 가격이 t당 125달러로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한 원가 부담과 원화가치 변동을 반영해 현대제철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10.6%, 7.6% 하향했다.

철광석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으로의 상승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판재류의 조강생산 t당 원료가는 2만2000원 상승한 반면, 평균판매단가(ASP)는 7000원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건설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철근 공급가격이 잘 하락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이 동결됐다는 점은 여전히 악재라는 지적이다.

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수입 호주산 철광석가격이 t당 120달러를 돌파해 3분기에도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적극적인 판매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의 주요 변수로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현대기아차 관련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이 거론된다. 현대기아차 관련 자동차강판가격은 지난 2017년 하반기 6만원 인상 이후 2년째 동결된 상태다. 상반기에만 고로 원가가 t당 4만원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철광석 등 원재료가격을 감안할 때 2만원 이상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현재 닛뽄스틸 등 일본 철강회사들도 t당 5000엔 수준의 판재류 가격인상을 추진중에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상적으로 자동차강판가격이 t당 5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조정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인상폭은 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현대제철의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보다 36% 하락한 2395억원으로 예상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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