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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역 건물붕괴] 인근 차량 덮쳐 2명 매몰… 추가 매몰자 수색 병행 (종합)
서울 잠원동서 리모델링 위해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
신사역 인근 ‘대혼란’… 주변 차량 3대 덮쳐
4일 오후 2시 23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인 건물이 붕괴해 지지대와 인근 전신주 등이 차도를 덮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가 진행중이던 높이 5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도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차량 3대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1개 차량에서는 인명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다.

4일 박철우 소방행정과장 서초소방서 소방경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진행된 언론브리핑에서 “승용차에 매몰돼 있는 사람은 수액을 투여하면서 구조를 지금 진행하고 있다. 수액을 투여받는 사람은 동승자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액을 맞고 있는 사람은 의식이 없는 상태고, 동승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무너진 건물은 지난 1996년 10월에 준공된 건물이다. 소방당국은 철거를 진행하던 작업자들이 안전수칙을 충분히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구조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승용차 위로 덮친 건물 잔해가 30톤 가량이나 되기 때문이다. 잔해를 부순 다음 건물을 들어올리는 방법도 소방당국은 검토했으나 잔해를 부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 때문에 매몰자들이 추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어 쉽지 않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다행히 사고 발생 당시 주변을 지나는 행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경은 “건물을 철거하던 중 잔해물이 1차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잔해가 무너지면서 가림막을 통해 옆으로 쓸려버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2시23분께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이 진행되던 도중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건물 잔해는 인근 도로를 덮쳤고, 이 때문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차량은 소형승합차 1대와, 승용차 1대, 또다른 승용차 1대 등 모두 3대였으며 소형승합차에 타고 있던 여성 2명은 스스로 걸어나올 수 있을 정도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용차 1대에도 2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또다른 승용차에는 탑승자가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건물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인부 4명도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로 인해 인근 전신주가 쓰려졌고 이 때문에 일대가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긴급 인원을 투입해 전력 복구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 현장 교통 4차선 도로를 모두 막고 현장을 통제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을 경찰이 통제중”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여전히 차량에 탑승한 채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2명의 승용차 탑승자를 구조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상황이 발생하자 총 3대의 굴삭기를 현장에 지원받아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잔해를 우선 중장비를 동원해 들어올린 뒤 피해자를 구조할 계획이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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