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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주 투자전략①] NCT, 스트레이키즈, TXT…본고장 노리는 차세대 주자들
신인 보이그룹, 美시장 노크
파급력 크고 대중성 잡기 유리
공연 비중 높아 수익성 도움
미국 기반 글로벌 진출 계속될듯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 127는 지난 4월 북미투어에 나서기 전 미국 ABC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 ‘스트라한&사라’에 연달아 출연했다. NCT 127은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데뷔 프로모션을 치르며 얼굴을 알렸고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다. [ABC 스트라한&사라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윤호·강승연 기자] ‘제2의 BTS(방탄소년단)’는 누구일까. 최근 엔터주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주요 기획사들이 신인 보이그룹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는 것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가 BTS급 흥행의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BTS의 뒤를 이을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주목받는 건 우선 SM의 ‘NCT 127’이 꼽힌다. 데뷔 4년차를 맞은 NCT 127은 올해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16회), 북미(12회), 남미(1회), 유럽(2회)을 잇는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데뷔 이후 30개월 만으로, 선배 그룹인 EXO(데뷔 후 34개월)를 제치고 SM 소속 아티스트 중 최단기간에 이룬 성과다.

NCT 127은 지난 4월 미국 뉴저지 공연으로 본격 시작된 월드투어를 앞두고 미국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스트라한&사라’에 잇달아 출연하며 차세대 K-POP 주자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또 멤버들이 뉴욕에서 개최된 K-POP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콘서트 개최지를 따라 투어버스·비행기 배너를 띄우는 등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이에 지난달 신곡 ‘슈퍼휴먼’이 담긴 새 미니앨범이 빌보드 200 차트 11위, 월드앨범 차트 1위에 등극하며 BTS를 잇는 최고 기록을 냈다.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또다른 보이그룹으론 JYP 소속 ‘스트레이키즈’가 있다. 지난해 3월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는 올 5월에 첫 미국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이달 말부터 유럽에서도 쇼케이스 투어를 돌 예정이다. 미국 폭스5채널 토크쇼 ‘굿데이 뉴욕’을 비롯해 버즈피드, 영할리우드, 빌드 등의 매체에도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JYP 신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는 지난 5월 첫 미국 쇼케이스에 앞서 다양한 매체에 등장해 미국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불과 데뷔 2년차인 스트레이키즈의 거침 없는 글로벌 진출 도전으로 향후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영할리우드 유튜브 캡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BTS 동생 그룹으로 내놓은 신인 ‘TXT(투모로우 바이 투게더)’의 미국 내 행보도 투자자 이목을 끈다. TXT는 지난 5월 미국 6개 도시에서 첫 해외 쇼케이스를 성료했고, 최근엔 미국 유명 콘서트인 ‘2019 아이하트라디오 왕고탱고’ 무대에 올랐다.

이들 기획사의 신인 보이그룹이 미국 시장을 계속해서 노크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팝의 본고장이자 세계 1위 음악시장인 미국에서의 흥행이 갖는 상징성도 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국 음악시장 절반이 콘서트 등 라이브 공연 시장인 만큼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게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북미 음악시장의 메인스트림(주류)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스트리밍과 공연 활동을 통해 성장성 및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BTS를 위시한 K-POP 열풍이 지속되면서 한국 아티스트가 빌보드 핫100 차트, 유튜브 조회수 등 대중성 관련 지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좋은 환경도 조성됐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음악의 주류 시장으로 진입한 K-POP은 하나의 독특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더라도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며 “앞으로 컴백, 데뷔하는 아티스트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미국의 관심을 바탕으로 대중성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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