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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가입자 건강관리’ 서비스
심박수 측정·혈압혈당 정보 제공


보험회사가 보험 가입자의 건강관리서비스(헬스케어)를 해 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체됐던 보험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헬스케어를 매개로 4차 산업과의 접목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서비스 활성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라 보험사는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둘 수 있고, 부작용이 없는 경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한 건강관리서비스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건강증진 효과가 입증된 경우 보험사는 치아보호 관리나 심박수 측정, 혈압혈당 측정 등의 기능이 담긴 건강관리기기(웨어러블기기)를 제공할 수 있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계약 체결 시 3만원 초과 금품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보험사의 건강관리서비스가 활성화 되도록 관련 법규 개정도 추진된다.

미국 등 선진국 보험사들은 이미 헬스케어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보험사로서는 사업 확장과 보험금 지급 축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 생명보험사 오스카헬스는 웨어러블기기를 통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설립 7년 만에 기업가치가 3조6000억원에 달하며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 내에서만 3조5000억달러(약 40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가 산업화될 수 있는 물꼬가 트였다. 부수업무로 허용이 되면 보험사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고, 병원과 융합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 보험사 테두리를 벗어난 융복합이 가능해진다”면서 “더 나아가 4차산업과의 접목으로 확장되고 이는 보험사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기기 등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통계 데이터를 집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 같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보험사는 사고 질병 예방에 따른 손해율 하락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65세 노인 의료비가 2030년에 91조90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로 보험사의 지급보험금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헬스케어를 마케팅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웨어러블기기와 연동해 건강을 관리해주고 포인트를 적립해 보험료 할인해주는 등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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