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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GI, 운용사 전환으로 실탄 마련하나
델타 한진칼 백기사 등장하자
고액자산가·연기금 등 접촉설


강성부 펀드(KCGI)가 자산운용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이 한진칼의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난항에 부딪힌 KCGI가 국내외 자금 유치를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일 "KCGI는 자산운용사가 아니라 강성부 개인의 사모펀드로 보이며, 조직의 정체는 이곳에서 따로 자료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KCGI가 최근 자산운용사 전환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추진한다면 공모펀드 운용사보다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10월 헤지펀드 운용사의 자본금 요건은 20억원으로 낮아졌고 올초부터는 자본금 요건이 다시 10억원으로 더욱 완화된 상태다.

KCGI는 최근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이 모인 강남권 PB를 중심으로 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KCGI가 최근 해외 연기금에 접촉하면서 자산운용사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의 경우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시 투자일임업무를 등록한 자산운용회사 또는 투자자문회사로 자격을 제한한다.

국민연금 연구원 관계자는 "연기금들은 자금을 공급할 때 운용사가 아닌 펀드 자체에 투자한다는 점을 준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출자 범위에 제한을 둔다"고 설명했다.

김나래·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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