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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어음 투자 논란에...한투證 "5개 벤처기업에 투자"
"115억 투자해 성과도 나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최근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초대형 IB(투자은행)가 벤처기업 투자에는 소홀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총 115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인가 사업 인가를 받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115억원을 총 5개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를 받은 기업의 사업분야는 의료 기기, 전력 엔지니어링, 공인인증사업, 모바일 기기용 필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 형태 역시 상장전 지분투자(Pre-IPO),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용공여 등으로 다변화 됐다.

이중 투자를 받은 재활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 네오펙트가 지난해 11월 상장으로 결실을 내기도 했다.

네오펙트는 지난 2017년 미국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투증권으로부터 15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지분투자를 통해 한투증권이 확보한 지분율은 2.09%다.

당시 네오펙트는 미국 의료 전문 법인 설립을 통해 B2C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중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한투증권은 인공지능(AI)로 재활훈련을 돕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가 그 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데다 미국에서 원격진료 법안이 마련되면서 의료기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네오펙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해 말 회사를 직접 방문해 제품 가능성과 기술경쟁력을 확인한 한투증권은 이듬해 6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15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네오펙트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해 한투증권의 기업가치 평가가 정확했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재향군인부(DVA)의 비용 보장 시스템에 등록되는 등 현지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네오펙트의 성장성이 높다고 생각해 확보한 지분은 장기간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초대형IB의 전체 발행어음 운용자금의 54.9%(3조1258억원)와 17.6%(1조21억원)이 각각 중견∙중소기업에 지원됐다. 상장 여부별로 보면 72.9%가 자본조달이 어려운 비상장 기업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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