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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진 "黃은 웰빙 보수…동지 쫓아내고 간신 불러들이나"
-김무성과의 회동 두고 “탄핵파 끌어안는다” 비난
-내년 총선 앞두고 ‘통합’까지 파열음 계속될 전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당으로부터 당원권 징계 처분까지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연일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황 대표를 향해 '웰빙 보수'라고 말한 차 전 의원은 "동지들은 징계하고 탄핵파는 끌어안는다"며 당 지도부의 보수 대통합 행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차 전 의원은 2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김 전 대표와의 회동을 언급하며 "황 대표의 노선은 분명해졌다"며 "정치공학적으로 봐도 탄핵파랑 손잡는 일은 당에게 마이너스다. 탄핵파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일이 되고 바른정당류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18을 폭동이라 규정하고 가짜 유공자 명단을 까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에 배치되니까 입 다물고, 최순실 태블릿 PC를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법부가 이미 결론내렸으니 그냥 넘어가자는 것이냐"며 황 대표를 향해 "정치지도자도 못된다. 대중추수주의자, 손님 실수로 반사이익이나 노리는 전형적인 웰빙보수"라고 비난했다.

또 최근 황 대표가 당내 여러 계파를 만나며 중심 잡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 이전에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며 "황 대표가 탄핵파를 쫓아내지는 못할 망정 공천은 안주겠지 생각했는데 기대는 무너진 듯 하다. 황 대표는 지금 동지를 쫓아내고 간신들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당내 복당파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황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김 전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황 대표는 계속되는 대여투쟁의 해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대표가 최근 서청원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만나며 당내 통합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황 대표의 통합 움직임에 당내에서도 이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가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 룰의 초안을 만들면서 당분간 선거를 앞둔 당내 크고 작은 파열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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