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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북적이는 IPO시장…실속은 ‘글쎄’
흥행속 기업공개 규모 1조원 돌파
신규 상장기업 주가 수익률 저조


신규 기업공개(IPO)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30여개 업체가 IPO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시원치 않아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하반기 IPO 시장은 현재까지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만 31곳에 달해 외형적으로는 상반기보다 더 활기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가증권이 3개, 코스닥이 28개 기업의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코스닥에 26개, 유가증권시장에 2개 업체가 신규상장됐다. 이전상장기업과 스팩(SPAC)을 제외한 실질적인 상장 기업 수는 총 18개다.

이들 기업이 기록한 신규 공모 금액은 총 1조892억원으로 지난 2017년 4조7580억원에 이어 2년만에 1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중 공모금액 1000억원을 상회한 기업은 애경산업 한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 천보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SNK 등 6개 기업이 공모금액 1000억원을 넘겼다.

올해 하반기에도 외형적으론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이들 기업의 상장이 공모 시장 흥행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수요예측 및 공모 청약 경쟁률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고 상반기 상장 기업들이 이후 수익률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이 투심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반기 상장기업 중 이노테라피(공모가 1만8000원), 수젠텍(1만2000원), 까스텔바쟉(1만2000원) 등이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이나 그 이하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 게다가 18개 신규 상장 기업 중 8곳이 하반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단순히 신규 상장 기업수나 공모금액을 늘리기 위한 속도전보다 내실있는 기업을 골라내는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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