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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줄고, 상폐 늘고...6주년 코넥스, '무용론' 다시 고개
정부 활성화 대책 안통해
장외거래시장에도 못미쳐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출범 6년째를 맞는 코넥스 시장이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 문턱이 낮아진 코스닥에 치이고, K-OTC(한국장외거래시장)에도 밀리며,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닥-코넥스 통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단 4곳에 불과하다. 2013년 7월 출범한 코넥스 시장은 2015년까지 평균 신규상장 건수는 43건에 달했다. 2016년 50개 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이름을 올린 후 그 수는 감소 추세다. 2017년에는 29개, 지난해에는 21개에 그쳤다.

반면 상장폐지 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5년까지 4개에 불과했던 상장폐지 기업이 2016년 6개, 2017년 9개, 2018년 10개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코넥스 활성화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투자 수요 증대를 위해 지난 4월 개인 투자자 예탁금을 기존 1억원에서 3000만원까지 낮췄지만 오히려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제도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평균 거래대금은 28억2600만원으로 이전 29억7000만원 대비 5%넘게 줄었다.

반면 K-OTC의 경우 올 초부터 지난달 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억7300만원으로 1월 24억8800만원 대비 약 15% 넘게 증가했다. 올들어 상장 업체수도 코넥스보다 많은 11개에 달한다. K-OTC 시장의 총 상장업체는 133개로 150개인 코넥스를 따라 잡고 있다. '코넥스 → 코스닥' 이전상장도 둔화됐다. 올 상반기에만 3곳이 코스닥 입성이 좌절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문턱이 낮아지면서 코넥스시장의 역할이 모호해진 게 사실"이라며 " 우량한 코넥스 종목을 코스닥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장외 주식시장인 K-OTC로 이동 시키는 '코스닥-코넥스 통합방안'을 적극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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