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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 '대대광' 선도…하반기 '서대광' 주목
청약경쟁률 상위, 대전, 광주, 세종, 대구 순
하반기 서울, 대전, 광주 분양시장 주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의 아파트 청약시장은 대전·대구·광주에서 뜨거웠다. 지난해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및 수도권은 주춤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부분 지방 부동산이 고전했으나 대전·대구·광주는 '대대광'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상반기 대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9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47.6대 1), 세종(40.4대 1), 대구(21.6대 1), 충남(17.4대 1), 서울(16.7대 1) 등이 따랐다.

단지별로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감상동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평균 134.9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에는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을 모았다.

올 상반기 분양했던 수도권 한 견본주택 현장.

이들 지역의 상반기 청약 열기는 아파트 노후가 심한 데 반해 새 아파트 공급량은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들 지역의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는 광주 80.4%, 대전 81.7%, 대구 76.5%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는 지역별 차이가 컸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새해 초 북위례 첫 주자였던 '위례 포레자이'는 130.33대 1을, 4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분양가(3.3㎡당 1833만원)에 나온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검단, 양주, 파주 운정 신도시 등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선정에 따른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로 미달 가구가 나왔다.

상반기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지난해 상반기(13.29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총 187개 단지 가운데 61곳이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분양가는 상반기 3.3㎡당 평균 137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290만원)보다 6.59%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역별 지난 반기 대비 상승률(3.3㎡당 분양가)은 광주 41.4%(1492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대전 33.1%(1376만원), 서울 21.9%(2684만원), 강원 14.4%(968만원) 등 청약 강세 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뚜렷했다.

부동산114는 하반기에도 신규 공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 하반기에는 새 아파트가 부족한 서울, 대전, 광주의 분양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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