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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매트릭스’ 체제로 조직개편
지주사, 주요부문별 통제권
WM 등 4부문 총괄부서 설치
퇴직연금 일단 연금기획부로
증권·보험 인수 조직도 준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그룹도 지주에서 주요 부문별 지휘통제권을 갖는 매트릭스(Matrix) 조직을 꾸린다.

자산관리(WM)ㆍ글로벌ㆍ기업투자금융(CIB)ㆍ디지털을 4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지목하고 지주에 총괄부서(본부)를 새로 설치한다. 증권ㆍ보험사 인수를 겨냥한 연금총괄 조직도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핵심 사업부문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ㆍ관리하는 사업총괄제 도입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계획을 1일 발표했다.

핵심은 지주사에 ▷WM총괄 ▷글로벌총괄 ▷CIB총괄 ▷디지털총괄 조직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기존에 있던 경영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본부도 ‘본부’를 떼고 ‘총괄’로 바뀐다.

퇴직연금 사업을 전담할 연금기획부와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업무를 도맡은 자금세탁방지팀도 신설했다.

지난 1월 지주사 출범 후 불과 6개월여 만에 금융그룹으로서의 진용을 갖추게 된 셈이다.

WM총괄은 그룹사들이 일관된 자산관리 업무 전략을 세우고 사업 추진 역량을 키우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산하에 WM기획부가 설치된다.

글로벌총괄은 계열사 각개전투이던 해외사업을 총괄한다. 산하에는 글로벌기획부가 신설돼 그룹이 확보한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추구한다.

CIB총괄은 기존 은행과 종합금융에서 구축한 협업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역시 산하에 CIB기획부를 두게 된다.

디지털총괄은, 기존 ICT기획단 산하 디지털혁신부를 따로 떼어내 확대한 조직이다. 우리금융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디노랩) 운영도 맡게 된다.

새로 만들어진 지주의 총괄 조직 대표는 주로 은행 임원들이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연금기획부는 경영기획총괄 산하에 편입된다.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퇴직연금 전반의 체계를 검토하게 된다. 증권, 보험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가 그룹사로 편입될 것을 대비해 일단 사업총괄 체계를 준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자금세탁방지팀은 준법지원부 아래에 자리 잡는다. 범그룹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거래 흐름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한금융, KB금융 등과 유사한 형태의 지주사 진용을 갖추게 됐다. 특히 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체제(사업부문제)와 유사해진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자회사들이 참여하는 WM, GIB, 글로벌, 고유자산운용(GMS), 퇴직연금사업부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그룹사간 협업체계 기반을 확립했다”며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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