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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대환 바른미래 혁신위 “내홍 정리? 지지율부터 높일것”
혁신위 가동…주 위원장 “청년 지지층 잡아야”

1일 공식 출범하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내홍 정리보다는 당 지지율 높이기에 힘 쓸것으로 보인다.

주대환 바른미래 혁신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주력 지지층을 되살리는 일이 급선무”라며 “안철수ㆍ유승민 전 대표를 찍은 청년 지지층의 마음부터 돌려놔야 한다. 그런 다음에도 내홍이 이어진다면, 그때에 맞춰 (해결책을)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의 지지율은 수개월 째 4~6%를 찍고 있다. 학생과 20~30대 청년을 주력 지지층으로 내세우지만, 그나마도 옅어지는 실정이다. 주 위원장을 뺀 혁신위원 8명은 모두 만 40세 이하다. 이 또한 주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결과다. 주 위원장은 “청년의 마음을 되돌리는 법은 청년이 가장 잘 안다”며 “이들과 그 방법을 고민한 후, 당이 그 결정을 따르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정치권은 애초 혁신위의 제 1과제가 당내 갈등 봉합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 안철수ㆍ유승민계 주축의 퇴진파 간 갈등이 혁신위 출범을 이끈 데 따라서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당내 갈등은)혁신위가 논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당내 계파들이 논해야 할 문제”라며 “저 같은 바깥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된다. 상급기관이 사실상 최고위원회가 돼 운영에 제약이 예고된 데 따른 것이다. 바른미래 당규 ‘혁신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혁신위는 당 혁신과 내년 총선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의 논의 사항은 최고위원회가 토론 이후 최종 결정한다는 말이 따라온다. 최악 상황 땐 당권파와 퇴진파가 혁신위의 도출 안을 두고 다시 맞붙을 수 있다. 바른미래 관계자는 “특히 퇴진파에선 혁신위를 통해 손 대표의 사퇴가 이뤄지길 바라는 분위기가 있어 대치 상황은 언제든 연출될 수 있다”며 “지금도 물밑에선 기싸움이 치열하다”고 했다. 이 밖에 활동 기간이 1개월 반 밖에 되지 않는 점 또한 무용론을 부추긴다.

주 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이런 상태에선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당을 살려야한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권한 안에서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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