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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반만에 한국 찾은 ‘퍼스트 도터’ 이방카
-멜라니아 여사 대신 ‘퍼스트 레이디’역 수행
-“북 핵무기 포기하면 한반도 황금기 열릴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29~30일 방한 기간 적극적인 ‘퍼스트 도터’ 역할을 수행하며 아버지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했다. 이방카 보좌관이 30일 강경화 외교장관과 함께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 참석하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가운데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퍼스트 도터(daughter)’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한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다.

이방카 보좌관은 30일 ‘세계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린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과 글로벌 여성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여성계, 기업인, 여성가족부,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여성 역량증진 추진’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 때도 특별게스트로 참석해 “세계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자원은 여성의 열의와 재능”이라며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사회적 정의일 뿐 아니라 경제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여성의 역량 강화와 활용을 적극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특히 이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한반도의 ‘황금기’(Golden era)가 열릴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받았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서울에서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반도를 황금기로 인도할 수도 있는 길의 끝자락에 서 있다”며 “그런 목표를 실현하려면 북한이 취해야 할 중요한 조치들이 있다. 그것은 물론 비핵화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월경해 북한 땅을 밟을 가능성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언급하면서 초대를 받는다면 부친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자신도 당연히 북한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깜짝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기간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함께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별도로 만난 것을 비롯해 지난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환영만찬 참석, 그리고 30일 한미정상회담 확대회담 배석 등 실질적인 퍼스트 레이디 역할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했다. 만찬에서는 유대교도인 이방카 보좌관을 위한 식단이 별도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의 방한은 작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 대표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이후 두 번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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