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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피부과 원장 행세한 무명 연극배우…거쳐 간 환자만 4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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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부산에서 가짜 피부과 원장 행세를 하다 입건된 무명 연극배우의 병원에 무려 4500여명의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1일 의사 면허 없이 피부과 병원을 개설한 뒤 피부 괴사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의료법 위반)로 홍모(61) 씨를 입건했다.

홍 씨는 12년 전부터 불법 피부미용 시술을 시작했으며 6년 전부터 가짜 원장 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서 시술을 받은 환자 중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알려진 것만 4명이다. 그러나 홍 씨가 운영하는 의원을 거쳐 간 환자 수가 4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 씨의 범행은 시술 부작용 제보를 받고 지난 7일 출동한 보건소 직원에 의해 발각됐다.

당시 병원을 찾은 보건소 직원이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홍 씨에게 의사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무면허 의료 행위를 순순히 인정했다. 이후 홍 씨는 병원 문을 닫고 잠적했다.

경찰은 홍 씨의 소재 파악과 함께 4명의 의사들이 홍 씨의 무면허 진료를 눈감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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