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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어깨 근육통 지속되면 목디스크 진단 필수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직장인 정 모씨(38세.천안)는 고객관리 업무특성상 수년간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타이핑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고객과 통화를 한다. 이따금 어깨와 목이 뻐근한 목통증은 있었지만 일시적인 피로감 때문이라 여겨 방치해왔다. 그러다 최근 두통이 생기고 등에 담이 온 것 같이 결리고, 팔 저림 증상까지 심해져 병원을 내원했다가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목 주변이 아니더라도 어깨나 등이 자주 뭉치고 통증이 지속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증상일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목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의 반복으로 압박을 받아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건드려 염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이다.

직장인, 주부, 학생 할 것 없이 많은 현대인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작업 시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쭉 빼게 되는데, 이 같은 거북목과 일자목 자세가 목의 척추를 압박해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주요인이다.

목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X-ray, CT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검사방법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다.

목디스크는 자연 경과가 좋은 병으로 환자 대부분이 수술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로도 나을 수 있다. 초기에 발견되면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나 근육이완제,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에 따라서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사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에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디스크 주위에 가해지는 신경 자극을 감소시켜 최소 2주에서 수개월간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느껴지거나 신경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근력약화가 동반된 경우,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을 받아 척수증이 있는 경우 등 심한 증상은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수술은 문제가 생긴 디스크의 일부 혹은 전부를 제거한 후 제거된 공간에 인공뼈를 삽입해 관절을 하나로 고정시키는 `경추유합술`과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치환술이 있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은 “목디스크는 자연 경과가 좋은 병으로 환자 대부분이 수술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로도 나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술 후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도 꾸준히 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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