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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이란 다국적 해상경비대 구성 추진, 亞동맹에 파견 요구”…韓도 포함되나
페르시아만 운항 선박 보호하는 ‘감시병 프로그램’
나토(NATO) 회원국에도 대이란 압박 동참 촉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중동의 페르시아만 지역의 군사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란과 긴장 고조에 따른 억지력을 강화하겠단 포석으로,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페르시아만에서 아시아와 아랍의 동맹국들과 함께 선박 운항의 안전을 보장하는 ‘감시병 프로그램’(Sentinel program)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중동과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동맹국에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윤곽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WSJ은 각 나라들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에 일정한 구역을 맡아 유조선과 민간선박을 운항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과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꺼리는 동맹국의 입장을 감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나라가 전투 임무는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가 포함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WSJ은 중국은 확실히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오만해에서 두 척의 유조선이 피격된 뒤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한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며 우회적으로 군사적 책임 분담을 요구한 바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대행은 공개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국에게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지는 이란의 악의적 행위에 맞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을 요구했다. 에스퍼 대행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유조선 피격은 이란 소행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나토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에스퍼 대행에게 페르시아만 지역의 어떤 군사적 임무에도 나토 동맹이 개입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미국의 구상이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동맹국의 참여가 이뤄지더라도 현실적인 관건은 이란의 선박 공격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다. 마이클 오해런 브루킹스연구소 군사전문가는 “정체불명의 선박이 접근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나라마다 의견이 갈리게 되면 교전규칙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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