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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선출
역대 11번째…NOC 자격으론 처음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IOC는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제134차 IOC 총회를 열고 신규 위원 추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전자 투표를 실시했다. 이 회장은 전체 64표 중 과반(32표)를 찬성 57표를 획득해 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며 개인 자격 70명, 국제연맹(IF) 자격 15명, NOC 자격 15명, 선수위원 15명 등으로 이뤄졌다.

IOC는 이기흥 회장 외에도 나린더 두루브 바르타 국제하키연맹 회장 겸 인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10명의 신임 IOC위원을 선출했다. 현재 IOC 전체 위원은 105명이 됐다.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으로 선출된 국내 최초의 IOC 위원이자, 통산 11번째 IOC 위원이 됐다. 한국은 선수출신 유승민 위원과 더불어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한국은 1955년 최초의 IOC 위원인 이기붕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이후 7명의 개인자격 IOC 위원을 배출했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에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이건희 박용성 등 IOC 위원 3명을 보유해 국제 스포츠외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황금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솔트레이크 스캔들로 2005년 자진 사임했고, 박용성 전 위원도 2007년 두산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물러났으며 이건희 전 위원도 2017년 위원직을 내려놔 이후 유승민 IOC 위원 1명만 남은 상태였다.

이 신임 IOC 위원은 현지 인터뷰에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대한민국 체육을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혁신하여 스포츠 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게는 많은 과제가 주어진 상태다.

학원스포츠와 생활체육을 둘러싼 논란, 국제대회에서 아시아 스포츠강국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해결책, 다가올 국제대회를 준비해야하는 것 등 산적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한다.

이 회장은 28일 귀국한 이후 정부와 논의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일단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위원은 NOC 자격으로 위원에 선출됐기 때문에 체육회장직을 계속 연임해야 위원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0년말로 예정되어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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