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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세탁방지 강화되는데…씨티ㆍ제일 ‘롤 모델’로
은행권, 선진사례 배우기 한창
농협 이대훈, 美 가서 SC 면담
국민銀도 씨티銀 본사 찾기도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실사를 앞둔 가운데 씨티은행과 SC은행이 국내은행의 ‘롤 모델’로 떠올랐다. 글로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정책을 펼치는 은행들로부터 노하우 배우기에 나선 것.

27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은 최근 미국 뉴욕을 찾아 글로벌 은행 담당자들과 면담을 벌였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이달 초 미국 뉴욕을 방문해 스탠다드차타드(SC)뉴욕의 준법감시인(CCO)을 만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SC의 담당 임원으로부터 컴플라이언스 문화, AML 노하우 등을 경청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과 자금세탁방지부 직원들도 지난달 뉴욕 씨티은행 본사를 방문했다.

씨티은행과 SC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국내은행에 좋은 벤치마킹 사례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내부 통제, 리스크관리 체계는 글로벌본사의 정책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예금거래기본약관을 손질했다. 은행이 고객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요구하고,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담은 것.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고객과의 거래 가능성을 원천차단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실사단 점검을 받는다. 3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FATF는 자금세탁방지(AML)ㆍ테러자금조달금지(CFT)에 관한 국가간 협력을 다루는 국제기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와 공공, 민간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불과 3년 전까지 국내은행들은 자금세탁방지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에 세운 지점, 법인이 늘면서 국제적인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요구받게 됐다. 2017년 NH농협은행 뉴욕지점은 자금세탁방지 내부 통제가 부실하다 이유로 뉴욕금융청(DFS)으로부터 1100만달러(약 120억원)의 과태료를 받았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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