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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에서 의약ㆍ에너지로 韓-사우디 협력 진화
“50년전 윈윈했던, 바뀐 지형에도 윈윈할 것”
한국의 기술력, 사우디의 자금력 ‘제3 중동붐’

사우디-한국 파트너십 컨벤션 [연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사우디 경제 부처들도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SAGIA)은 26일 왕세자의 한국 도착과 함께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사우디-한국 파트너십 컨벤션’을 공동개최했다.

이날 사우디 민관 기관은 한국의 15개 기관-기업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두 나라간 50년간 이어진 경제협력의 그림이 확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은 1960년대부터 사우디 리야드를 중심으로 중동 건설현장으로 진출했다. 주력 산업은 건설이었다. 4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한국전쟁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던 우리의 근로자들이 사우디 인프라 건설에 매진했다. 이 땀방울은 우리에겐 경제개발의 시드머니를, 사우디엔 경제도약의 인프라를 제공했다.

2030비전을 함께 실현하려는 사우디와 한국이 2019년 부터 협력을 맺는 분야는 의약, 첨단기술, 에너지이다.

특히 보건, 의약, 헬스케어, 정밀의학, 유전학 분야가 많아 두 나라 모두 웰빙시대, 백세시대에 대비하는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사우디의 국가방위보건부(Ministry of National Guard Health Affairs, MNG-HA) 산하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메디컬 리서치 센터(King Abdullah International Medical Research Center, KAIMRC)와 협력키로 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에선 서울대분당병원(SNUBH)이 역시 킹 압둘라 센터(KAIMRC)와 MOU를 맺었다.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사우디의 KAIMRC와,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게놈학 및 정밀의학 분야에서는 한국의 지니너스(GENINUS, Inc.)와 KAIMRC가 협력키로 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협력 분야에선 IBK기업은행과 사우디의 SMEA가 협력한다.

넥슬렌 기술을 사용하는 추가 mPE, 플랜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는 SK 글로벌 케미컬과 사우디의 SABIC이, 에너지 분야에선 SK 가스가 사우디의 어드밴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컴퍼니(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와 재활용, 태양에너지 등 분야에선 블룸X 네트워크 코리아가 사우디의 아빈 리야드 트레이딩 이스테블리시먼트(Avin Riyadh Trading Establishment)와, 미디어 분야는 한국의 마이너리티가 사우디 맥 프로덕션과 협력키로 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udi Standards, Meteorology and Quality)과 긴밀하게 협력키로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는 이날 한국과의 50년 우정을 강조했다. 그때에도 한국때문에 일어섰고, 한국은 사우디 진출붐 덕을 봤다는 점이다. 한국인 참석자들도 이에 공감했다.

한국의 기술과 사우디의 투자의지와 자금력은 새롭게 바뀐 산업협력 지형속에서도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3의 중동붐이 사막의 모래바람 보다 강하게 불 것 같은 조짐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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