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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인트 현금으로 주겠다”…보증금 요구해 가로챈 20대 일당 검거
-가짜 도박사이트 운영하면서 범행
-13명에게 50회에 걸쳐 8000만원 갈취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가짜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모은 후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겠다며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후 피해자들에게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겠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일당 9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인 문모(23) 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모 씨 등 5명은 지난 1월부터 인천의 오피스텔에서 이같은 범행일 저질렀다.

이들은 무작위로 사기도박사이트 홍보문자를 보냈다. 그 후 피해자를 “도박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해주려하는데 보증금이 필요하니 회사 계좌로 입금해달라”고 속였다.

이들은 주로 ‘지금 가입하면 무료로 12만 포인트를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 후 ‘18만원을 보증금 조로 입금하면 30만원으로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속여 돈을 뜯어냈다.

이들이 13명에게 50회에 걸쳐 뜯어낸 사기피해금액은 8000만원으로 밝혀졌다. 건당 가장 많은 피해금액은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모두 동갑으로 동네 친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모 씨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했으며 장모(23) 씨는 자금관리, 김모(23) 씨는 ATM기 현금 일출 등의 역할을 조직적으로 분담했다.

경찰은 범인들의 계좌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4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짜 사이트에서는 도박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을 통해 가로챈 돈을 해외에서 유흥과 카지노를 즐기는 등 유흥비로 사용했으며 고급 외제차량 구입에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에 충전돼 있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해주겠다거나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피해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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