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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ㆍ체크카드 없이 돈 쓰는 1인가구
KB금융그룹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인터넷은행, 핀테크 서비스 입지 확대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모바일 기반의 각종 금융 서비스가 금융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카드, 현금 같은 기존의 지출수단의 입지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3일 국내 1인가구의 금융 이용 현황을 비롯한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냈다. 지난 4월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가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을 토대로 작성했다.

1인가구는 매달 평균 123만원을 소비했다. 지출 항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건 주거비용(약 18%)이었다. 이어 음식ㆍ숙박, 식료품ㆍ비주류음료, 교육 순이었다.

1인가구가 생활ㆍ여가비 지출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로 조사됐다. 다만 연령대를 막론하고 이용률은 지난 조사 때보다 감소했다. 


지난번 조사에서 20대 1인가구의 5.7%가 현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나 올해는 이렇게 응답한 비율이 0.3%로 떨어졌다. 20대 1인가구의 체크카드 이용률도 지난해 51.4%에서 47.5%로 줄어들었다.

반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페이 서비스’가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KB경영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페이 서비스를 결제수단의 하나에 반영했다.

그 결과 20대 1인가구의 10.8%, 30대의 9.9%가 활용한다고 응답하며 어엿한 지출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었다.

KB금융연구소는 “체크카드와 현금을 사용하던 20대 1인가구의 상당수가 (모바일) 페이 서비스로 옮겨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1인가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 패턴도 보여준다.

20~40대 1인가구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금유 채널은 ‘모바일 뱅킹’이었다. 은행 지점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은 모든 연령대에서 소폭 하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의향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3.16점(5점 만점)이었던 인터넷은행 이용 의향은 올해 3.48점으로 올랐다. 눈길을 끄는 건 20~30대를 비롯해 40~50대까지도 고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핀테크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모바일 자산지출 관리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 의향이 높았다. 뱅크샐러드, KB마이머니, 토스, 브로콜리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1인가구 응답자들 가운데 57.1%는 “모바일 자산지출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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