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가능성엔 즉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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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핀테크 랩 ‘DGB 피움 랩(FIUM LAP) ’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키코(KIKO) 분쟁조정 절차에 들어간 금융감독원이 당사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21일 말했다.
이날 대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진행된 DGB 핀테크랩 개소식 참석한 최 위원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키코 조정 문제 및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금감원이 이왕 (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했고 의욕을 갖고 있으니 양 당사자가 받아들일 좋은 조정안을 내면 좋겠다”면서 “어떻게 결과를 낼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10일 “키코 문제가 (금감원의)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조정안 도출에 무게를 두고 금감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입장을 표했다.
외환 파생상품 키코는 수출 기업들이 환위험 헤지 목적으로 가입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 때 환율 급변동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대법원은 이미 키코 계약이 불공정하지 않다고 판결을 내렸다. 금감원은 소송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기업에 대해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다음달 초 분쟁조정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최 위원장은 케이뱅크의 자본 확충을 위해 대주주인 우리은행이 구원투수로 나서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표출했다.
그는 “케이뱅크에 얼마를 더 투자하고 (기존 주주간) 지분 조정폭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KT와 우리은행 등 케이뱅크 대주주들이 논의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케이뱅크의 자본 확충에 도움이 되는 쪽이라면 당국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언제까지가 될 지는 모르지만 지금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badhone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