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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 첫 세계 1위…2021년 2조 매출 목표에 박차
-1분기 600만대 돌파…매출 점유율은 23%로 1위 유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에 전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처음 출하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초에 ‘비상경영’ 선언 이후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위기탈출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총 3629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34만2000대)보다 10.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1년 전보다 32.5%나 증가한 608만대로, 16.8%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580만대, 16.0%)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 1위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는 JDI가 18.2%의 점유율로, LG디스플레이(11.4%)를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섰으나 이후 계속 격차가 줄어들어 결국 1ㆍ2위 자리를 주고받았다.

이어 중국 톈마(天馬)(514만9000대, 14.2%)와 대만 AUO(475만9000대, 13.1%), 대만 이노룩스(414만4000대, 11.4%) 등이 ‘톱5’에 들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보다 34% 늘어난 4억1380만달러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매출 점유율은 1년 만에 14%에서 23%로 높아졌다.

JDI가 2억8000만달러의 매출로 2위를 차지했고, AUO가 2억3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자동차 계기판과 센터패시아(컨트롤 패널 보드) 등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면서 5인치 이상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5인치 이상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넓은 시야각을 가능하게 하는 ‘IPS(평면 정렬 스위칭)’와 터치의 정확성을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현대ㆍ기아차, 다임러 벤츠, BMW,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쉽게 불이 붙지 않는 ‘난연(難燃)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전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신정식 전무는 “차량 내 다양한 공간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량용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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