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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상호금융 ‘성적표’ 농협만 미소
신협 당기순이익 반토막
수협·산림조합은 적자로



올 1분기 상호금융조합들 중 농협만 활짝 웃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농협(1119개 조합)은 1분기 당기순이익 71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702억원(10.8%) 증가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 확대(△527억원)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신용사업 이익이 크게 증가(1229억원)한 결과다.

신협은 예보료 인하분 환입(209억원)이라는 기저효과 소멸된데다,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당기순익이 575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대비 반토막이 났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와 경제사업(수산물 판매 및 임산물 유통) 손실 증가로 각각 67억원과 278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순이익 감소로 인해 각각 0.05%포인트, 0.77%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은 두 지표가 모두 개선됐지만, 다른 곳들의 부진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농협까지 포함해 전부 악화했다. 올 3월 기준 연체율은 1.79%로 전년 말 대비 0.47% 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말 대비 0.22%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커버리지비율(142.2%)도 전년 말(162.9%) 대비 20.7% 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측은 대출 증가세 둔화와 연말 대손상각 후 기저효과(계절요인)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커버리지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142.2%)을 유지해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3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조원(2.0%)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7.89%로 전년 말(8.09%)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당국의 규제 비율(신협ㆍ수협ㆍ산림조합 2%, 농협 5%)은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된다”며 “선제적 감독을 강화하고 취약ㆍ연체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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