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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문맹’ 생활불편 해소…서울시, 新문해교육 본격화
-서울시,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 발표
-4년간 총 86억원 투입…10만명 문해 학습 수혜

디지털시민교육 운영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교통안내 표지판을 읽고, 물건을 사기 위한 계산 등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이 안 되는 서울지역 성인인구가 39만명에 이른다. 또 글은 읽을 줄 알지만 약 복용법 이해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문자해득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인구 24만명까지 합치면 서울시내 성인인구 전체의 7.8%인 63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최근에는 공공기관,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등을 중심으로 무인기기가 보편화되고 다문화, 북한이탈주민 등 새로운 사회계층에 대한 생활 밀착형 문해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읽고 쓰기가 안 되는 전통적 개념의 비문해는 물론 스마트기기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의 등장으로 최근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문맹까지 아우르는 신(新) 문해교육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비문해자 비율을 7.8%에서 6.6%로 낮추고 총 10만1766명이 문해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4대 분야 17개 세부과제에 4년간 총 86억원을 투입한다. 4대 분야는 ▷생활 밀착형 문해교육 확산 ▷안정적 문해교육 환경 조성 ▷문해교육 중요성 인식 확산 ▷문해교육 활성화 기반 구축이다.

특히 그동안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서울시내 총 306개 문해교육기관에서 문자해득 위주로 진행해온 기존 교육 프로그램은 개선ㆍ발전시키면서 ‘디지털 문해교육’과 ‘생활형 교육’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 문해교육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시 문해교육센터와 4개 권역별 거점기관도 새롭게 지정하고 3명 이상이 함께 요청시 ‘찾아가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2022년 100개까지 확대, 민간 교육기관의 학습자 상담,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관리 등을 위한 ‘(가칭)문해교육 매니저’도 육성해 파견한다.

‘디지털 문해교육’과 관련해서는 앱으로 기차표 예매하기, 카카오택시 호출하기,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에 있는 무인기기로 예매ㆍ주문하기 등의 교육 콘텐츠를 연내 개발 완료한다. 올해 ‘디지털 문해학습장(서울자유시민대학 은평학습장 활용)’을 시범운영하고 실제 체험하며 배우는 ‘서울시 해봄 문해마을(가칭)’도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서울 중심부(종묘ㆍ탑골공원 일대)에 2022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생활형 교육’으로는 지하철 노선도 보면서 환승하기, 서울지역 공공기관과 주민참여방법 알아보기, 생활밀착형 영어 배우기 같이 서울생활이 더 편리해지는 내용들로 개발한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 게시하고 교육자료도 제작 무상 배포한다. 어르신뿐 아니라 결혼이민자, 귀화자, 북한이탈주민 등 지역별 인구 특성에 따른 ‘지역 특화 문해교실’도 2022년까지 30개소를 지정해 운영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시는 기술의 변화에 따라 사회시스템이 바뀌어도, 나이가 들어도, 몸이 불편해도, 대도심 서울 살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시민이 습득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문해교육의 눈높이와 내용을 시대와 시민생활에 실제 필요한 내용으로 맞춰 나가겠다”며 “복잡ㆍ첨단화된 대도시 서울의 특성과 시대변화를 반영한 문해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원하는 시민은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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