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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백승호·정우영…미래 밝힌 한국축구
사상 첫 U-20월드컵 준우승 쾌거
어린선수 선전…성공적 세대교체
내년 올림픽·2022월드컵 기대감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대회 최우수 선수(MVP)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첫 결승에 올랐고 골든볼을 수상한 18세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의 선전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과 한국축구의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대회 전부터 전 세계가 주목한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빈 공간을 향한 날카로운 패싱과 볼컨트롤로 상대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쳤다. 어린 나이에 독보적인 천재성을 가진 ‘막내형’ 이강인은 도쿄 올림픽은 물론, 가까운 시일내에 성인대표팀에 가세할 0순위 후보다.

193㎝의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아산)은 제공권은 물론 스피드와 발놀림까지 갖췄다. 일본과의 16강전 결승골 등 2골을 터뜨리며 전방을 책임졌고 결승에서도 끊임없이 골문을 노리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오세훈은 한국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성장이 기대된다.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긴장하지않은 골키퍼 이광연(강원)도 기대를 모은다. 이광연은 한국이 치른 7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매 경기 놀라운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184㎝로 큰 키는 아니지만 뛰어난 순발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수비진을 지휘하는 리더의 자질이 보인다. 한편 소속팀의 일정으로 이번 U-20에 참가하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는 선수가 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 유망주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뮌헨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2018-2019 시즌 챔피언스리그(UEFA) 경기에 교체출전하며 한국인 최연소로 UEFA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에 정우영이 가세했더라면 좀 더 전력을 끌어올릴수 있었을 것이다.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백승호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

백승호(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꾸준히 실력을 쌓아 2018-2019시즌 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어려서부터 유망주로 주목받던 백승호는 한국대표팀에 합류, 지난 11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A매치 데뷔를 마쳤다. 백승호는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종횡무진 활약했다.

첫 A매치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볼 키핑과 공격 전개 등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성용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은다.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어린 선수들도 있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서 올 시즌 프로에 입단한 이수빈(19)은 무서운 신예로 떠오르는 중이다. 신인답지 않은 패스센스와, 활동량, 노련함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산아이파크의 측면 공격수 이동준(22)도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동준은 특유의 폭발력과 스피드, 적극적인 공격플레이가 특징이다.

U-20 월드컵 사상 첫 준우승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는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며 축구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원아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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