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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병 1년 미디어 대장주 CJ ENM ‘신저가’ 고전
출범 이후 주가 계속 내리막
외인 “합병 시너지 없다” 혹평


7월 합병 1주년을 맞는 미디어 대장주 CJ ENM가 크게 고전하고 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 출범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걸으며, 신저가 수준까지 추락했다.

합병 초기 30만원대에 육박했던 CJ ENM의 주가는 현재 18만원대(13일기준)까지 급락한 상태다. 증시가 부진한 영향도 있지만 1분기 미디어 부문 수익성 악화 탓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회사 스튜디어드래곤, 넷마블의 주가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에 못미치는 평가를 받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최대주주(지분율 71.30%)인 CJ ENM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다.

CJ ENM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대상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일부를 매각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는 매각도 쉽지 않다.

합병 시너지효과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확신을 얻지 못한 것도 주가 부진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증권사 CLSA은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시너지가 없다”며 매도 의견을 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합병전 27~28%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도 현재 18%때까지 감소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CJ ENM에 대해 양호한 실적대비 주가 하락이 지나치고, 장기적으로는 미디어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엔터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연간 미디어 영업이익 1000억원과 커머스ㆍ넷마블의 가치만 반영해줘도 4조2000억원의 기업가치가 산출된다. 현재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 주가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753억원, 영업이익 3611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것이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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