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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동물이 되어 보자(찰스 포스터 지음, 정서진 옮김,눌와)=수의사이자 변호사이기도 한 멀쩡한 남자, 찰스 포스터는 동물의삶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어느 날 동물이 되어 보기로 한다. 인간의 시각에서 동물을 이해하는 게 아닌 동물입장에서 세상을 느껴보는 것이다. 오소리의 삶을 체험하려 웨일스의 황무지 땅에 굴을 파 생활하며, 네 발로 기어다니며 언덕을 배회하는가하면 후각을 이용하는 오소리의 특성을 살려 냄새에 의존해 숲을 탐험하고 지도를 그려보기도 한다. 쉬지 않고 물과 기슭을 오가며 사냥하는 수달처럼 한밤중 강에 뛰어들어 강바닥을 뒤지면서 수초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먹이를 찾아 강을 따라 바다까지 내려가는모험을 한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영국 여우 처럼 쓰레기통을 뒤져 먹이를 찾고 나무 그루터기에 담긴 방대한 냄새 정보도 탐색한다다. 인간과 신체 감각이 다른 동물을 온전히 이해하는 건 가능할까? 저자는 동물로 살아보기를 통해 인간이 생각보다 자연세계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영국의 산과 들, 도시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동물살이는 유쾌하면서도 공존의 삶을 새로운감각으로 열어준다.

▶과학수다 3,4권(이명현 외 지음, 사이언스북스)=과학기술계의 최신 이슈를 과학자들이 수다를 떠는 친근한 형식으로 쉽게 들려주는 과학 콘텐츠. 진행자로는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그램 SETI의 한국 책임자였던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 시즌3’에서 활동한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교수, 지식 큐레이터로 활동중인 강양구 기자가 저자로 참여했다. 3권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은 정재승 교수, 김범준 교수 등이 게스트로 참여, 수다를 나눴다.심리학과 뇌과학을 통한 19대 대선 당시 ‘부동층의 표심 읽기’, 통계 물리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커피 전문점과 학교의 배치 문제와 촛불 집회 참가 인원 추산법, ‘주식투자의 마스터 법칙’ 등 과학이 사회현상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눈여겨 볼 만하다. 4권 ‘과학, 누구냐 넌?’에선 2015년 9월14일 처음 검출된 중력파를 비롯,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극저온 전자현미경,면역 항암제와 위상물리학, 외계행성, AI까지 최근의 핫한 이슈와 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시핑 뉴스(애니 프루 지음, 민승남 옮김, 문학동네)=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 소설 작가 애니 프루의 두번째 장편소설. 2017년 전미도서상 평생공로상을 수상,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한 작가의 리드미컬한 문체에 실린 인간의 행불행의 전형을 만날 수 있다. 뉴펀들랜드 출신 이민자 2세인 코일은 무능한 인간의 전형이다. 외모도, 능력도,야망도 없는 그는 대학 중퇴 후 뉴욕에서 시시한 직업을 전전한다. 매력적인 여인 페틀과 결혼하지만, 페틀은 다른 남자를 만나고 그런 그녀를 우두커니 바라만 보는데, 불행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페틀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부모님은 동반 자살을 하고, 그는 직장 해고를 당한다.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그는 고향 뉴펀들랜드로 향한다. 뉴펀들랜드는 지독한 악천후와 무시무시한 바다가 둘러싼 척박한 섬. 3류 지역신문에 취직한 그는 여전히 실수투성이지만 변화가 생긴다. 무능력의 표본처럼 여겨진 그에겐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힘이 있었던 것. 히틀러의 유람선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로 생전 처음 칭찬을 받은 그는 조금씩 자신이 가진 것들을 찾아나간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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