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도체 수출가 10개월 연속 ↓…하락율은 8개월래 최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물가가 1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2개월 연속 뒷걸음을 쳤던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낙폭은 8개월래 최소를 보였지만, 상승 전환을 기대하긴 아직 이르단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2015년=100·원화 기준)’를 보면 지난다 D램 수출물가지수는 76.70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123.55를 찍은 지난해 7월 이후 열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단, 감소폭은 지난해 9월(-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D램 수출물가 낙폭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다만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인 만큼 반도체 경기가 회복됐다고 말하기에는 무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반도체 품목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지수는 5월에 59.46로 128.53이었던 지난 2017년 10월 이후 19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체 수출입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나란히 2%대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03.16으로 한 달 전보다 2.6%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2월(0.4%), 3월(0.2%), 4월(0.7%)까지 0%대를 나타내다 지난달 오름세가 커졌다.

4월 평균 1140.9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5월 1183.29원으로 42.34원 뛰어오른 영향이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 운송장비(3.4%) 위주로 오르며 2.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도 3.4%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휴대용 전화기(3.7%), RV자동차(3.2%), 경유(3.1%)에서 상승세가 컸다.

수입물가지수는 113.66으로 2.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내렸으나 환율 영향으로 수입물가도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원재료는 1.4%, 중간재는 2.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3.4%, 2.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가 1.4%, 철광석이 3.7% 상승했다. 반면 동정련품은 3.2%, 동광석도 2.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수출물가는 0.4%, 수입물가는 4.6% 상승했다.

물가지수는 올랐으나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9% 내렸다. 수입물가도 1.3% 하락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