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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선언’ 후 2년만...‘오슬로 구상’, “南北 해빙기 맞을까”
-앞선 베를린 선언, 남북관계 해결 물꼬나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상징’ 오슬로 포럼을 찾아, 새로운 평화의 청사진을 담은 ‘오슬로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12일 제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딱 1년만의 발표다. 현재 교착국면에 접어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년전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하며, 냉각상태였던 남북관계에 해빙기를 가져왔다. 오슬로 구상도 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진행된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회담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라고 했다.

또 “2차 북미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지만, 이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70년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상호 신뢰와 이해가 충분히 쌓인다면 언제든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낙관적 인식으로도 해석 가능한 발언이라는 평가다.

이번 오슬로 구상은 노르웨이 정부의 요청과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오슬로 구상의 메시지는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북미 간 교착국면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했다.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 정상 간 직접소통이 이뤄졌다는점에서 대화재개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12일 전달했다.

김 부부장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고(故)이희호 여사님의 그간의 민족 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의 협력을 계속해가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뚜렷한 ‘훈풍’ 분위기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화외교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급진전이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역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이달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어려워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로서는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진행은 없다. 북측의 반응이 없어 이번 달 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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