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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림포장, 예비입찰...‘백지수표’ 방식 왜?
인수희망가 구속력 없애
업황ㆍ실사결과 반영토록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태림포장 그룹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이 12일부터 진행됐다. 다수가 응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변수가 상당하다. 매도 측인 아이엠엠(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약 1조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실사결과와 골판지 업황변화에 따라 값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골판지 업황에 대한 전망도 매도 측과 매수 측이 상당히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 그룹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12일부터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국내 1위 제지 업체인 한솔그룹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동원ㆍ신대양제지등 국내 동종 업계 기업들과 글로벌 제지 업체 등 10여곳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태림포장 그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81억원이다. IMM PE는 입찰설명문(IM)을 통해 인수 후보자들에게 EBITDA 163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된 종이ㆍ목재주(株)의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6.5배인데 이를 활용해 추산한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선다. 지분율과 부채를 고려하면 6000억~7000억원대의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영업이익은 각각 66억원, 194억원으로 지난해 61억원, 209억원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동종업계의 업황은 다소 불확실한 상황이라 프리미엄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솔제지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2%가량 감소했다. 아세아제지의 1분기 영업이익이 역시 작년동기보다 16%가량 떨어진 163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번 거래에선 본입찰의 가격이 예비입찰 가격의 구속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된 가격 줄다리기는 예비입찰 뒤 실사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일단 예비입찰의 문을 그만큼 열어 흥행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인 한솔제지는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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