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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 공기 경쟁속, 한샘 “5일로 단축 추진”
물류체계 조정·전국 최대 시공협력망 바탕…욕실·창호는 하루에 끝

한샘리하우스 시공기사들이 집안 리모델링공사를 하고 있다. 한샘은 리모델링 공기를 7일로 단축했으며, 5일로 줄이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주당 52시간제와 최저임금 상승,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건설·리모델링 분야에서 시공기간 단축 경쟁이 한창이다.

공기 단축은 건설·인테리어업체나 시공업자 입장에선 사업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도 각종 비용과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큰 이득.

이런 가운데 한샘(대표 최양하)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기를 7일로 단축, 경쟁력을 높였다.

이어 최근엔 최대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휴가를 떠나면서 집수리를 맡기면 돌아올 때 쯤 완공돼 있는 개념이다. 숙박비·식비·이삿짐 보관비 등을 줄여준다.

한샘은 이를 위해 물류시스템부터 5일 공정을 맞출 수 있도록 조정에 들어갔다. 요일별, 품목별로 물류체계를 만들고 여기에 전국 시공협력회사 전문인력 4000여명을 가동하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12일 “집안 전(全)수리 공사를 최대 5일까지 줄이는 작업을 계속 연구해 왔다. 현재는 7일까지 당겼다. 기존 전수리 공사 대비 기간을 3분의 1 이상 줄인 것”이라며 “물류·시공기법·인력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동산 관련 규제로 인해 집을 사고 파는 것도 쉽지 않게 된 상황. 이에 따라 지금 사는 집을 고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공기과 시공품질이다.

전시공 인테리어공사의 경우 대개 15∼30일이 소요된다. 이 경우 온 가족이 잠깐 살 곳을 찾고 짐을 이삿짐업체에 맡기는 등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살면서 하는 인테리어는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대공사가 된 것.

한샘은 욕실 리모델링의 경우엔 하루만에 완공한다. 이미 만들어진 패널(휴판넬)을 덧대고, 접착제로 마감해 1일로 끝내기 때문에 가능하다. 창호 역시 마찬가지. 1일 시공이 가능한 창호를 이미 선보였다.

이같은 공기 단축은 공사에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한꺼번에 할 수 있기 때문. 사업영역이 가구·건자재·창호·인테리어소품·시공에 걸쳐 있어 이를 한데 엮은 게 한샘리하우스(옛 인테리어키친)의 ‘스타일패키지’다. 각각의 단품을 파는 게 아니라 몇가지 정형화된 평형별 패키지를 고객에게 제시하고 턴키로 시공·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테리어 현장에는 5, 6개 업체의 시공기사가 투입된다. 일정관리가 일목요연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한샘은 현장을 본사가 책임지고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소모되는 일정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패키지사업은 불황 타개책도 되고 있다. 한샘 측은 “빠른 시공과 공기 단축은 그대로 매출로 이어졌다.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건수는 2018년 초 100세트 수준에서 2018년 말 500세트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에는 1200세트를 판매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샘은 자사 대리점, 인테리어시공 제휴점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300∼5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을 2020년까지 전국에 50곳에 연다는 방침이다. 최근 안양점과 전주점을 각각 열어 총 22곳에 달한다.

리하우스는 리모델링에 필요한 부엌·욕실·창호·마루·벽지·조명 등을 종합 제안한다. 집안 전체를 3가지의 패키지형 모델하우스로 전시해 고객들은 실제 공간을 체험해 보며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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