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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하재홍 프롬벳 대표·수의사]반려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올바른 자세

  • 기사입력 2019-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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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보면 반려동물의 가족 내 지위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어떻게든 낫게만 해달라”고 호소하는 보호자가 있는가하면 “무슨 개 치료가 이렇게 비싸냐”며 역정을 내는 보호자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소득 수준과 크게 관련 있지는 않으며 오히려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보호자도 많다. 소득 수준보다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차이의 영향이 크다. 아마도 두 보호자의 반려동물은 가족 내 지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는 관련 시장의 성장과 산업의 발달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반감이 형성돼, 반려인과 비(非)반려인 간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캣맘을 향한 혐오 범죄나 반려동물 관련 시설의 반대 등이 대표적이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반려동물 문화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동물에 의한 교상사고도 발생해 반려동물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는 사회적 갈등만 유발할 뿐이다. 이제는 그 문화를 인정하고 반려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적어도 반려동물이 누군가에게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물론 펫티켓을 잘 준수하고 비반려인을 배려하는 반려인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점차 개선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소음 문제나 산책 시 배변 문제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일부 반려인의 몰지각한 행동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를 수용하려는 노력은 사회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정부와 산업계에도 요구된다. 아직까지 관계 법령과 산업에서는 반려동물이 산업동물과 구분되고 있지 않으며 가족보다는 가축에 더 가깝다.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법안이 많이 발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법적 지위는 가축도 가족도 아닌 상태다. 반려동물의 애매한 법적 지위는 동물보호단체와 관련 업계 간의 불필요한 갈등만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는 부부의 이혼시 반려동물의 양육권 관련한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갈등과 분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산업계에는 가축이 아닌 가족을 위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관련 산업의 규제가 사람보다는 비교적 느슨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노력 없이 이러한 허점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관련 산업계도 반려동물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는 반려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전체 사회 구성원 간의 합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배려와 양보뿐만 아니라 제도적, 산업적으로도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점을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한다.

하재홍 프롬벳 대표·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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